초음파부터 세침흡인검사까지 [조직검사] 갑상선

[2020년 12월 24일] 청담동 채움의원에서 직장인 건강검진을 받게 되어 아픈 곳도 많고 아픈 새롬인데도 건강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무지하던 나, 고등학생 때(2013년?) 이후로 처음 받은 건강검진이라 검사를 받으면서도 나쁜 결과가 나올까 봐 걱정을 많이 했거든. 흡연 + 과음 + 밤샘 + 운동 안하기 등등.. 나쁜 조건은 다 갖추고 있었다.

청담 차움의원 건강검진 끝나면 챙겨주는 복고풍 전복죽! 완전 맛집이었구나... But 건강검진을 마치고 친구들과의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즐기며 불안감을 떨쳐버린다.^^ ㅋ

 

[2020년 12월 30일]잔여 연차를 미루고 꿀 같은 연말 휴가를 보내고 있는데 차움 의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갑상선 초음파 결과 이상 소견이 보이는 갑상선 결절이 있다고 해서 추가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는 얘기! 별 생각 없이 있다가 갑자기 연락을 받게 돼 무척 당황했지만 별일 아닐 거라는 생각에 결과지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2021년 1월 2일]집에서 연휴를 보내고 혼자 사는 방으로 돌아 보자 문 앞에 건강 검진 결과서가 닿았다.차분한 마음으로 펼쳐보니 소견이 전부 영어로 여러가지 적혀있었다.의학용어가 많다보니 번역기를 돌리면서 하나씩 해석해본다. 아래는 원문Thyroid Gland sono1. A 1.1x1.6cm sized ill-defined nodule with multiple calcifications in Rt. thyroid upper pole.Two other smaller similar nodules in Rt. side of isthmus (0.8cm), and Rt. thyroid mid pole(0.5cm).-> Suspicious modules.REC）FNAB at the largest nodule in Rt.thyroidupper pole.2.A probable benign nodule in Rt.thyroidupper pole（0.4cm）3.Several smallcysts in Rt.thyroid gland.4 . A fewprominent .

이때부터 갑상샘결절, 갑상샘암, 림프선전 등등... 열심히 찾아봤는데 만약에 수술하게 되면 초음파검사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길래... 이왕 받을 거면 아예 대학병원에 예약했으면 좋았을 텐데 별 문제는 없겠지라며 편안하게 살기로 했다.

 

[2021년 1월 8일] 오후 반차를 써서 차움의원에 갔다 하필이면 한파.. 눈.. 병원에 도착해서 검사받으러 이동하기 전 건강검진 담당 주치의로부터 초음파 결과를 설명받았다.

둘 다 결절이 있어 왼쪽은 괜찮지만 오른쪽은 크기가 커서 모양이 좋지 않아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세침검사는 아픈 정도다. 갑상샘암은 착한 암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 블러블..."

뭐 얘기듣고나서 수납진행 (어차피 실비할건데 20만원 가까이 나오니까 초음파값... ㅠ) 영상의학과로 이동하여 상담환복이와 목 초음파 진행하면서 천자검사를 시작하였다.

음침검사의 통증은 음침을 넣을 때는 쓰라릴 정도였다. 별로 아프지 않았다.(원래 통증은 참는 편) 오히려 바늘 넣을 때보다 조직을 채취하려고(?) 여기저기 휘저었는데 그때 조금 징그러운 정도의 통증? 정도였고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다! (목에 펑크 났나)

조직검사를 받으면서 영상의학과 교수님이 '큰 병원 다니는 곳 있나, 어느 병원 교수님이 수술 잘하네' 이런 말씀을 하시니까 아, 몸이 안 좋나 싶어 어느 정도 마음을 먹고 있었다.ㅎ

조직검사를 진행하면서 영상의학과 교수님이랑 레벨6 어쩌고... 임파슨 전이 어떡하지 하는 내용이 생각나서 집에 가는 길에 폭풍검색을 해서 그 레벨6이 이 레벨6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 6단계는 99% 암이라는 얘기가 있어서 집에 오자마자 갑상선포럼 카페 가입부터 했어..

일단 검사 결과는 1월 20일에 나온다고 하는데 뭔가 좋지 않은 신호가 점점 오고 있어서 미리 암 진단을 받았을 때 필요한 것부터 하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1. 내보험 > 갑상선암 보장

미리 내가 갖고 있는 보험에서 보장하고 있는 갑상선암 보장내역 리스트를 정리해 두었다.구비 서류와 보장 금액, 진단 기준 등.. 정리해두면 나중에 청구할 때 편할 것 같아.최근에 보장금액이 제일 큰 보험을 하나 해약했는데 TT 조금만 더 잠바할걸

+ 약관을 자세히 살펴보는데 대부분의 보험이 갑상샘암은 소액암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 같다.(왜?) 수술방법에 따라서 보장금액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 (왜?) 잘 알아봐야 할 것 같아.

절제술이 비절제술보다 보장금액이 더 크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비절제술로 하면 보험금으로 수술비+입원비를 내면 끝날 것 같아.

2. 대학병원 초진예약 1월 20일에 조직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그때 가서 병원 예약을 잡으려고 해도 늦을 것 같아 일단 대학병원 초진예약부터 해뒀다. 검사 결과 양성이면 예약은 취소니까

수술 뿐만 아니라 검사를 왔다갔다 하려면 집에서 가까운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서 만든 리스트(위시슨)

△강남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는 갑상샘(갑상선) 수술 환자가 많은 것 같다. 경험도 많고 위치도 가깝고 일단 리뷰가 많아서 너무 좋았어!전화해 보니 가장 유명한 장한석 교수는 가장 가까운 날이 3월 중순이라고 한다.다른 교수들은 일정을 확인해 보니 예약이 어려운 편은 아닌 것 같다!(수술 일정을 잡는 건 어떨지 모르겠지만) 갑상선포럼 카페에서도 강세갑상선외과 교수님들은 다들 수술을 잘한다는 얘기가 많길래 김석모 교수님 or 이용상 교수님을 츄라이해 보기로 했다.

강남 차병원 강남 차병원은 차움의원에서 조직검사를 하면서 영상의학과 교수님이 추천해주셨기 때문에 리뷰가 별로 없어서 걱정이지만.. 확인해보니 주말 예약도 가능하길래 일단 1월 30일에 바로 예약을 해둘래..

- 서울성모병원 (고민중) - 여기는 정말 그냥 고민중... - 일단 강남 세브란스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수술 날짜를 잡기가 꽤 빠듯하다면 여기도 가볼 예정.

3. 병가시의 필요제출서류등 회사내규확인 병가를 처음 써봐서 ㅎ 기준이 자랑이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무엇을 내야하는지 급여(가장 중요)는 어떻게 되는지 미리 확인해두었다.

다른건 조금씩 준비할 예정.. 우선 강남 세브란스를 예약하고 20일까지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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