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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그것도 5년째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의카테고리 없음 2021. 11. 30. 13:23
지난번에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포스팅했는데 이번에는 갑상선 항진증으로!와! 이 정도면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아닐까 난 갑상선 항진증이 17세 때 발병해서 현재 5년째 이 질환 때문에 심한 상태야.
17세 때 처음 나타난 그 증세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갑자기 살이 빠진다, 근데 음식은 잘 먹어 - 구토 - 집 앞을 몇 m 걸으면 숨이 너무 거칠어 심장이 터질 것 같아 -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두근두근 - 불면증 - 두통 - 갑상선 부위가 부어오르는 듯한 게 눈에 보여
몇일동안 학교가기가 너무힘들어서 조금무리해서 그런가해서 패스했는데
어느 날 학교에 가는 도중 계단을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다리가 후들거려 숨이 너무 차가워, 그리고 결국 계단을 몇 개 오르지 못하고 기절할 뻔한 것도 간신히 자리를 잡고 있다가 친구에게 들켜 양호실로 갔다.
보건선생님이 부정맥 혐의로 큰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동네 큰 병원으로 갔다.
근데 너무 피곤해서 엄마가 휠체어를 어디서 들고 와서 휠체어를 타고 병원에 다녔어 ㅋㅋㅋ 그래서 병원에서 수액을 얻어먹고 조금 몇시간 잤어. 그래서 병명이 밝혀졌다.
'갑상선 항진증'
처음에 그거 듣고 나 죽을 병 걸린 거 아니야? 이랬는데 호르몬 이상분비라는... 근데 이게 정말 심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시간이 지나고 고3... 이 수치가 너무 높아져서 한 3주 동안 병원에 입원했던...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온갖 검사를 다 했었다.
아침마다 피를 뽑아야 했고, 게다가 요오드를 마셨기 때문에 정말 죽을 맛이었다. 너무나도 맛없었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 진짜 별로야. 그리고 호흡기 검사까지 했던 기억도 나. 봉지 같은 거에 크게 숨을 내쉬는...
이때 피를 너무 많이 뽑아서 병원 가서 채혈하기는 식은 죽 먹기다.
정말 급격하게 8킬로 빠지니까 사람들이 내 모습을 보고 홀쭉해져서 돌아왔대 주변 사람들이 내 걱정을 많이 했어. 근데 정말 그때 찍은 내 모습은 정말 말랐어. 다이어트해서 마른 것보다 조금은 허무해.고교 1학년부터 꾸준히 복용한 약은 메치마졸. 그런데 이는 매일같이 복용해야 하니 가져가기도 쉽지 않다.
왜냐하면 약을 먹다보니 증상이 없어지고 좋아진 것처럼 느껴져 약을 먹는 데 소홀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갑상샘 수치가 다시 올라가서 지금도 계속 고생하고 고생하고 있다.근데... 이게 완치가 되나? 아무튼 건강이 제일... 약을 꾸준히 먹어야겠다